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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난방송에 난데없는 ‘엉덩이 노출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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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 당시 한 방송사 재난방송에 난데없이 한 시민의 엉덩이가 노출되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가 벌어진 건 최근 미국 케이블 방송사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의 기자가 강한 바람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도로가 마비된 버지니아 비치의 아수라장에서 긴박하게 소식을 전하고 있을 때였다.

수영복 차림의 10대 한 무리가 기자의 주변으로 몰려들더니 소리를 지르고 펄쩍펄쩍 뛰는 짓궂은 장난을 시작했다. 기자가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케인 피해소식을 전하자 이들 중 한명이 급기야 반바지를 벗고 엉덩이 등 은밀한 신체부분을 드러냈다.

당시는 생방송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남성의 해괴한 장난은 그대로 안방에까지 전해졌다. 방송사에는 경악스러운 상황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인터넷에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철없는 장난을 친 이들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원치 않는 방송사고의 주인공이 된 에릭 피셔 기자는 “나중에 이 상황을 알고 할 말을 잃었다.”면서 “긴급한 위기상황에 벌어진 최악의 방송사고였으며 다시는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허리케인으로 미국에서 12명이 사망했으며 4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막대했다. 피해액만 5조~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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