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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 침팬지들 30년 만에 해방 ‘감동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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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린 죽지 않아도 돼!”

인류 질병극복과 신약개발을 위해 태어나자마자 생체실험 대상이 됐던 침팬지들이 30년 만에 실험실을 벗어나 해방을 맞는 감동적인 순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동물 실험연구소는 이곳을 운영하는 제약회사가 1997년 매각되자 실험용으로 쓰이던 침팬지 38마리를 30년 만에 모두 내보냈다. 실험용 침팬지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떨어진 채 길게는 20년을 실험실 우리에서만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침팬지들은 이곳에 갇힌 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간염 등에 대한 실험에 주로 쓰였다. 2002년에야 굳게 닫혔던 실험실 우리가 열리자 침팬지들은 생경한 풍경과 낯선 분위기에 놀란 듯 서로를 껴안았다. “이 모습이 마치 ‘드디어 해방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고 동물 보호단체는 설명했다.


이 영상은 독일 방송 RTL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실험실에서 해방된 침팬지들은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처 침팬지 보호 지역에 이동해 살고 있으며, 야생의 삶에 재적응 할 수 있도록 유인원 전문가들이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팬지 사육자 리네이트 포이들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실험실 문이 열리던 순간 침팬지들이 놀라긴 했지만 정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따뜻한 햇볕을 즐기고 처음 보는 풀을 만지면서 한동안 어울려 놀았다.”고 당시의 감동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올해 초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는 동물 보호활동가들이 신약개발이나 과학연구에 동물을 이용하는 연구소들을 상대로 180마리에 이르는 동물들을 풀어줄 것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여 갈등을 빚은 바 있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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