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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질주?…악어 머리 올라탄 거북 포착

작성 2011.09.09 00:00 ㅣ 수정 2012.08.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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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머리부위에 올라탄 겁없는 거북 한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한울타리에 사는 악어와 거북의 신기한 일상을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거북은 자신의 몸보다 대여섯 배나 큰 약 1.5m짜리 악어의 머리와 목 부위를 밟고 고개를 곳곳이 쳐들고 있다. 마치 이 거북은 자신의 목표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다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이후 이 거북은 악어의 간식이 됐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 악어와 거북의 모습을 보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한다. 즉, 이들은 이미 오랫동안 이 울타리 안에서 함께 살아왔던 것.

또한 해당 악어는 몸길이 약 1.5~2m의 소형악어로서 중국 양쯔강에 분포하는 멸종위기의 양쯔강악어다. 이들 악어는 성질이 온순하며 못이나 호수에서 도마뱀, 물고기, 쥐, 곤충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다. 이에 반해 겁 없이 악어 머리 위에 올라탄 거북은 머리 옆 붉은 반점이 특징인 붉은귀거북이다. 이들 거북은 생명력이 강하고 식욕이 왕성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는 자연방생이 금지돼 있다.

한편 이 사진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 코니 렘펄이 찍은 사진으로, 그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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