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라코스테 “브레이비크, 제발 우리 옷 입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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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품 의류 회사들은 유명 인사들에게 자신의 옷을 입히기 위해서 안간힘을 쏟는다. 엄청난 광고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프랑스의 고급 의류 브랜드 라코스테 홍보 담당자들은 울상이다. 지난 7월22일 노르웨이에서 무고한 77명의 생명을 앗아간 학살극의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스토커’처럼 라코스테 상표를 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델레그래프는 8일 라코스테가 노르웨이 경찰에 브레이비크가 법정에 출두할 때 자사 제품을 입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비크는 교도소에서 나와 재판정으로 이동하는 동안 라코스테 특유의 악어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스웨터를 즐겨 입는다.

특히 브레이비크는 테러를 자행하기 전 직접 작성한 ‘온라인 선언문’에서 엉뚱하게도 자신처럼 ‘고상한’ 사람은 라코스테와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앞서 노르웨이 일간지 다글라베도 라코스테 경영진이 오슬로 경찰에 브레이비크가 자사 옷을 입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의류 회사 중 하나인 라코스테에 이런 상황은 분명히 악몽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오슬로 경찰 대변인은 “라코스테는 브레이비크와 같은 범죄자가 자사 제품을 입는 게 회사의 명성에 상당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라코스테 측은 8일 “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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