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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대만~”…말레이시아 ‘골초’ 오랑우탄에 ‘금연령’

작성 2011.09.14 00:00 ㅣ 수정 2012.11.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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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대만 피면 안될까요?”

’담배피는 우랑우탄’으로 화제가 된 말레이시아 동물원의 셜리에게 금연령이 내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주 남부 조호르 동물원에 있던 우랑우탄 셜리가 열악한 사육 환경에 있다고 보고 근처의 다른 동물원에 격리시켰다. 또 조만간 보르네오섬에 있는 야생 생물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내린 것은 흡연 습관 때문. 셜리는 그간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담배를 호기심에 피다 그만 ‘골초’가 됐다.

말라카 동물원 원장 모하메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흡연은 오랑우탄에게 있어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 며 “주위에 담배피는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내 나쁜 습관을 배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정상적인 식욕을 나타내고 병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며 “혈액검사 및 상세한 건강진단 결과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당국까지 나서 셜리에게 보호조치를 취한 것은 영국을 거점으로 하는 환경단체 ‘네이처 얼라트’(Nature Alert)의 역할이 컸다. 네이처 얼라트의 지속적인 항의를 당국이 받아들인 것.

네이처 얼라트 측은 “셜리가 담배가 없으면 매우 흥분한다.” 며 “정서도 불안하고 매우 우울한 것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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