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일곱 빛깔 아름다운 무지개의 굴곡진 중심부를 주로 볼 수 있을 뿐, 희미하게 옅어지는 무지개의 끝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해외의 한 도로에서 땅에 ‘꽂힌’ 무지개의 끝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운전자는 런던 인근의 M25 도로를 차를 타고 지나가다 우연히 희귀한 광경을 목격했다.
3차선 중 중앙차선의 불과 십여m 전방에 무지개가 나타난 것. 무지개의 끝은 땅을 향해 있었고, 운전자와 일행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회색 아스팔트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빛깔의 무지개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예로부터 무지개는 신비로운 현상으로 인식돼 다양한 신화에 등장했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무지개가 땅과 하늘을 잇는 매개체로서 ‘길’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있고, 중국고전신화에서는 인간을 창조한 여와(女媧)가 각기 다른 색깔의 돌 다섯 개로 하늘을 크게 휘저어 무지개가 생겼다는 전설이 담겨있다.
일부 호주 원주민들은 무지개를 신이 내리는 특별한 뜻으로 여기고 홍수로부터 마을을 지켜 줄 것이라고 믿어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