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아무리 술 마셔도 안 취하는 ‘알약’ 나온다”

작성 2011.10.01 00:00 ㅣ 수정 2014.06.02 15:2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주량이 너무 약하거나, 고약한 술버릇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환영할 만한 약이 조만간 나올 수도 있겠다. 호주와 미국인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아무리 술을 마셔도 술에 취하지 않는 알약을 현재 개발 중이다.

최근 발행된 ‘영국 약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따르면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해 아무리 술을 마시더라도 취하지 않도록 하는 신개념 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쥐 실험을 통해 ‘술 안 취하는 알약’의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됐다. 알코올이 투입되기 전 약이 투여된 실험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서 훨씬 더 멀쩡했다. 반면 약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은 같은 알코올 양에도 쓰러지거나 비틀대는 등 술에 취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이 밝힌 이 알약의 원리는 이렇다. 술에 취하는 건 알코올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s)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약으로 면역세포 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면 정신을 잃거나 몸을 휘청거리는 등 신체 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연구에 참여한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마크 허친슨 연구원은 “쥐는 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사람과 가장 비슷한 동물”이라면서 “면역 세포기능을 정지시킨 쥐는 그렇지 않은 실험군에 비해서 훨씬 술에 취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실험결과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약의 과학적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이스라엘 안쪽으로 500m 가로질러…하마스 침투 터널 파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