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한달동안 ‘화장품 안쓰기’ 체험…비포 & 애프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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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것부터 마치 약품처럼 피부를 좋아지게 한다는 스킨, 에센스, 부스터, 크림 등이 쉴 새 없이 여성들을 유혹한다.

이중 가장 고가의 물품은 단연 크림. 피부 유수분을 조절하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는 크림은 화장품 단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푸드칼럼가이자 베이커로 알려진 메리 베리는 7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의 피부 비결은 페이스 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나는 뷰티와 관련된 어떤 특별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약간의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립스틱이 전부다. 특히 페이스 크림은 전혀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기자인 캐스린 블런델(40)은 한 달 동안 ‘화장품 쓰지 않기’ 체험을 한 뒤 변화를 측정했다.

체험 전 그녀의 피부 상태는 다음과 같았다. ▲주름-나이에 비해 양호한 편 ▲수분-부족한 편 ▲모공과 붉기-심각한 상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손상 정도-심각한 상태 등이다.

그녀는 평소 로션과 크림, 아이크림, 나이트 크림 등을 매일 이용해 왔고 4개월에 한 번씩 화장품을 사는데에 약 28만원을 써왔다. 하지만 체험을 시작한 이후에는 부드러운 클렌저와 파운데이션을 제외하고는 어떤 화장품도 쓰지 않았다.

체험 첫 주. 세안을 한 뒤 피부가 심하게 당김을 느꼈다. 물이 피부에 닿으면 당기는 느낌이 더욱 심해져서 최대한 물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체험 둘째 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만난 그녀의 친구는 “피부가 더 나빠진 것 같지 않다.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양 볼의 당김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체험 진단을 맡은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은 “피부 수분공급을 중단하면 가장 흔히 겪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체험 셋째 주. 당김이 덜해졌다. 메이크업 역시 달라진 피부에 적응하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도 하루 종일 피부 당김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됐다.

체험 마지막 주. 얼굴의 붉은 기운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첫 주에 고통스러웠던 건조함이 사라지고 오히려 촉촉해진 느낌이었다. 전문의를 동반한 기계 측정 결과. 체험 첫 주에 비해 모공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체험 전후의 비포&애프터 사진을 보면 육안으로도 피부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고 오히려 홍조가 눈에 띄게 가라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화장품에 돈을 쓰지 않는 대신 피부가 큰 손상을 입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한 달 뒤, 내가 쓰고 있는 모든 크림이 내 피부를 망치고 있으며, 매일 밤 두툼하게 바르는 다양한 화장품이 섞이는 일이 ‘자연스러움’과 전혀 거리가 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 피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됐다. 괜찮은 자외선 차단제와 주름을 덜 돋보이게 하는 아이크림 정도”라면서 “두 가지를 사는데 드는 비용은 15.5파운드(약 2만700원)정도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피부가 전문의 샘 번팅은 “세안 후 피부가 당기는 것은 클렌저의 화학성분이 너무 독해서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크림 등 화장품이 주름을 덜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크림이 오히려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지나치게 복잡하게 스킨케어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남성들은 그저 얼굴에 물을 끼얹고 최소한의 화장품만 바르는 반면, 여성들은 오히려 필요치 않은 단계까지 지키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대부분의 여성들은 일생동안 무려 1만 8000파운드(약 3100만원)를 스킨케어 제품을 사는데 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위는 체험을 실시한 캐스린 블런델, 아래는 영국 유명 베이커 메리 베리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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