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총맞아 숨진 만삭 여성서 아기 기적적 탄생

작성 2011.10.03 00:00 ㅣ 수정 2012.11.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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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인 교회에 총을 든 남자가 난입해 만삭의 여성을 사살했으나 뱃속의 아기는 무사히 태어난 충격적이면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타 마리아 델 피나 교회의 저녁 예배 중 한 남자가 총을 들고 난입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이반(34). 마드리드 경찰이 자세한 신원공개를 거부한 이 남성은 교회에 들어와 만삭의 여성 로시오 피네이라(36)의 머리에 총을 쐈다. 피네이라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이반은 다른 중년 여성에게도 총격을 가한 뒤 결국 자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 의료진은 피네이라가 만삭의 임산부임을 확인하고 교회 바닥에서 제왕절개에 들어갔다. 의료진의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아기는 태어났다.

의료진 측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네이라는 약간의 맥박만 뛰고 있었다.” 며 “아기를 구하는 것 이외에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안타까웠다.” 고 말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알바로로 출산 직후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담당의사는 “아기의 상태가 위중한 편으로 현재 인큐베이터에 있으며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 고 밝혔다.


현지 경찰의 조사결과 총격을 가하고 자살한 이 남자는 과거 마약소지와 폭력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망한 여성의 전 남자친구 등 지인 관계라는 일부 추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 경찰 대변인은 “살인범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 같다. 무작위로 희생자를 골랐던 것 같다.” 며 “현재 자세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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