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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의 힘”...지하 65층 건축물 들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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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건축물들이 대체로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지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땅 속으로 깊게 들어간 대형건축물의 디자인이 공개돼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멕시코 건축회사 BNKR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광장 한복판에 들어설 수 있는 역피라미드 형태의 건축물의 디자인을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구조물은, 건물들이 보통의 땅 위에 세워지는 것과 달리 땅 속 300m를 파낸 65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건축물의 가장 큰 문제인 채광과 환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 건축물의 모든 벽은 특수 유리로 구성돼 맨 아래층까지 자연광이 들 수 있도록 짜여졌다.

무엇보다 이번 디자인은 탁월한 공간활용이 엿보인다. 피라미드 형태로 각 층별 공간 크기와 용도가 구성됐을 뿐 아니라 지붕에 해당하는 1층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광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도심에서 열리던 콘서트나 전시회, 군사 퍼레이드까지 문제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건축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대형 지하건축물은 멕시코시티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시티는 전통과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에 있는 집, 박물관 등 용도의 건축물은 10층, 사무실도 35층 이상은 짓지 못하는 등 건축 규제가 까다로운 편이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 에스테반 수아레즈는 “건축물은 그 도시의 환경에 맞춰서 세워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시의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는 땅 아래로 건축물이 가장 적절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건축물은 땅위에 세워지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깬 이번 프로젝트는 고대 피라미드형 디자인으로 도시의 정체성도 잘 반영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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