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골이 탄생했다. 영국 한 축구선수가 3일 전 사망한 아들을 위해 기적적으로 골을 넣어 축구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돈캐스터 로버스 소속 빌리 샤프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돈캐스터에 있는 킵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스보로 FC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골을 성공시켰다.
샤프는 골을 넣은 직후 골대 앞에서 한참동안 하늘로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 골이 그의 축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유니폼을 들어 젖히자 붉은 색 티셔츠에는 “아들아, 이건 너를 위한 골이란다.”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
구단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태어난 지 이틀 된 아들 루이 제이콥 샤프를 잃었다. 큰 슬픔에 빠졌던 샤프는 구단의 만류에도 경기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슬퍼하고 괴로워 하기 보다는 아들을 위한 골을 선물하기로 한 것.
돈캐스터 로버스의 딘 사운더스 감독은 “빌 리가 경기 전날 전화를 해 경기에 꼭 뛰어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얼마나 큰 고통에 빠져있을지 알고 있었지만 빌리의 선택을 존중해 출전을 허락했다. 빌리는 아들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는, 샤프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3골을 잇달아 성공시킨 미들스보로FC에 돌아갔다. 선수들과 팬들은 경기 시작 직전에 1분 간 박수를 쳐 샤프를 위로해 큰 감동을 준 바 있었다.
샤프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동료와 팬들의 위로에 눈물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오늘의 기쁨과 영광은 자랑스러운 나의 아들에게 바치고 싶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아들아.”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샤프의 여자친구 제이드 페어 역시 트위터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루이가 천사가 돼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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