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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알코올 중독’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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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자들보다 술이 더 세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실제로 같은 양을 마셨을 때 여자가 남자들에 비해서 알코올 중독에 더 쉽게 빠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스위스 고텐부르크 대학의 크리스티나 버글런드 교수가 이끄는 심리학 연구진은 “여자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질 경우 남자들에 비해 기분과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기관이 더 빠르게 손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알코올의존증세를 보이는 42명의 남녀환자를 대상으로 뇌기능 수준을 측정했다. 실험자 가운데 1/3을 차지한 여성들의 평균음주기간은 4년 정도였고, 남자들은 3배가량인 12년 간 과도한 음주를 해왔으나, 저하된 뇌기능 정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특히 뇌에 신경을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의 수치는 정상인의 50%로, 비슷한 수준으로 낮았다. 세로토닌은 우울증이나 만성불안, 충동을 제어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물질로, 알코올 중독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이다.

버글런드 교수는 “여성 알코올중독자들은 남성들보다 더 짧은 기간 술을 마셨음에도 세로토닌 수치는 비슷하게 저하돼 있었다.”면서 “이는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자가 남자들보다 더 빠르게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학술지 ‘알코올중독 :의학적 실험결과’(Alcoholism: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실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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