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의 마청페이 교수와 연구팀이 하와이의 지상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블랙홀들은 지구에서 2억 7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타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NGC 3842, NGC 4889로 명명된 은하 내의 블랙홀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블랙홀보다 질량이 약 1.5배 더 커서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전까지 기록된 가장 큰 블랙홀은 NGC 4486은하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태양의 질량보다 63억배 더 크며, 이번에 발견한 블랙홀은 태양보다 최대 97억배에 달한다.
마청페이 교수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지난 수 십 년간 우리가 발견한 그 어떤 블랙홀보다도 거대하다.”면서 ”이 블랙홀들은 중력이 매우 강하고 빛을 포함한 모든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천문학자인 마이클 카펠러리도 “태양보다 수 십 억 배 더 큰 거대한 블랙홀은 과학계 입장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발견”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뛰어난 성능의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블랙홀을 연구하면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알아가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블랙홀들의 중력에 따른 이동방향 등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