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덜란드에서 채식주의자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인조고기’를 이용한 햄버거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아드호벤기술대학교 세포공학과 마크 호스트 박사 연구팀은 소의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배양육’(Cultured Meat)을 안정적인 단계까지 개발하는데 성공, 이를 이용한 햄버거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적이면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최적의 식량이라고 일컬어지는 배양육은 생명을 죽인 뒤 얻어지는 일반 고기와 달리, 실험실에서 배양시킨 고기로서 유전자변형이 필요치 않은데다 배양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호스트 박사 연구팀은 네덜란드 채식주의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 배양육에 대해 설명하고 섭취의사를 물은 결과, 이중 50%이상이 “섭취할 마음이 있다.”고 답한 만큼, 동물살육과 고기에 민감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고기를 우선적으로 햄버거에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배양육을 이용한 세계 첫 햄버거를 탄생시키는데 까지는 약 25만 유로(약 3억 7100만 원) 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스트 박사는 “전 세계인의 고기 수요량은 점점 상승해 2050년에는 지금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반드시 친환경적이면서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 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초의 배양육 햄버거는 이르면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