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 여대생들은 광저우시 웨이시우공원 내 공공화장실 앞에서 ‘남자화장실에 비해 여자화장실 칸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이유로 남자화장실을 점령하고 행위예술을 펼쳤다.
행위예술과 시위가 동시에 펼쳐지는 동안, 실제 많은 여성들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어야 한 반면, 남자화장실은 단 한 명도 줄을 선 사람이 없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위에 참가한 여대생들은 화장실에 들어가는 남성들에게 “여자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 들어가는데 오래 걸리니, 남자화장실을 잠시 이용하겠다.”고 말한 뒤 남자화장실을 점거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 시위 참가자는 “화장실 이용 방법과 신체구조가 다른 상황에서, 남녀 화장실 규모나 개수가 같은 것은 결국 여성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남녀 화장실 비율을 재정비하고, 여성들이 보다 편리하게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남녀공용화장실을 더욱 보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중산대학 성별문제포럼의 커첸팅 교수는 “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사용자, 외모적으로 중성(中性)에 가까운 사용자 등에게는 유리할 수 있으나 대중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화장실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여성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명도시로 발전하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