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에 부인과 아들을 잔인하게 칼로 찔러 죽인 남자가 중한 처벌을 받게 됐다.
크리스토발이라는 36세 남자에게 스페인 검찰이 징역 50년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가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건 지난 2010년 6월. 그는 부인과 당시 5살 된 아들을 마구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M.G.C로 이니셜만 공개된 부인을 23번, 아들을 7번이나 찔렀다.
검찰은 “부검 결과 남자가 여러 번 칼부림을 했지만 피살된 두 사람은 처음 두 번 칼을 맞고 숨이 끊어졌다.”며 남자가 정확하게 급소를 찔렀다고 밝혔다.
피고가 된 남자에 따르면 부인과 그는 소위 잉꼬부부였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금실이 매우 좋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그가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건 머리 속을 맴돈 누군가의 경고 목소리 때문. 크리스토발은 범행을 저지르기 얼마 전부터 “지구의 종말이 다가온다. 부인과 아들을 지옥에 보내지 않고 구원하려면 가장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영적(?) 신호를 받았다.
크리스토발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힘이 정신을 지배하고 있었다.”며 “가족을 천국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