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친절했던 성매매여성의 죽음, 책임은 손님에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짐바브웨의 한 성매매 여성이 친절하게 손님의 옷까지 빨아 널다 감전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여성과 마지막으로 밤을 보낸 남자에게 “관습에 따라 신랑이 신부를 데려갈 때 내는 돈(루라)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자가 여자를 데려간 것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 뉴스데이에 따르면 마티 느하모라는 이름의 성매매 여성은 최근 한 손님을 맞았다. 밤을 지새운 그는 이튿날 아침 빨래를 했다. 여자는 함께 밤을 보낸 손님의 옷까지 정성껏 세탁했다.

하지만 그게 그의 생애 마지막이 됐다. 여자는 빨랫줄에 옷을 널다 감전사고를 당했다. 고압전선을 빨랫줄로 잘못 알고 건드리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느하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여자가 사망하자 그의 마지막 손님이 된 남자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남자의 옷을 빨아 걸다 사망한 걸 알게 된 여자의 유족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성매매가 아니었다. 느하모는 남자의 애인이었다.”며 “결혼할 때 신랑 측이 신부 측에 주는 돈을 줘야 한다.”며 거액을 지불하라고 다그치고 있다.

외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 “남자가 돈을 지불할 때까지 느하모를 땅에 묻지 않겠다며 가족들이 버티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자는 그러나 “돈은 감전사고를 낸 전기회사가 지불해야 한다.”며 돈은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영구적 발기부전’ 후유증 男에 보상금 5760억원…“역사상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