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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힐 듯 말듯” 악어 간신히 피하는 누 무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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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의 큰 입과 날카로운 이빨을 ‘점프’로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검은꼬리누(wildebeest) 무리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검은꼬리누는 소목 소과에 속하는 동물로, 수백만 마리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냐 마라강(Mara River)에서 포착한 사진은 무게가 500㎏에 달하는 누의 천적 악어가 강가에서 입을 크게 벌린 채 먹이를 노리고 있고, 누 수 마리가 악어의 이빨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점프를 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사진을 찍은 환경보호활동가이자 사진작가인 엘리 웨이스(58)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 같은 생생한 순간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에서 20여 년 간 야생동물을 찍어 온 웨이스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수백만 마리의 누 떼와 포식자인 악어와 아슬아슬한 장면은 매우 순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포착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초당 15프레임의 연속촬영으로 동물의 세계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악어는 누 무리가 도착하기 며칠 전부터 이 강에서 먹이를 기다려왔다.”면서 “악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똑똑한 동물로, 날씨의 변화와 주변 환경 등을 살핀 뒤 먹이 떼가 도착할 곳에서 미리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 강은 2009년 개발이 시작되면서 급속도로 수위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누 떼가 강을 건너는 것이 어렵게 되자 악어 등 포식자가 늘어나면서 누 떼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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