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회사 업무상 상하이로 이주한 천저런(59)씨는 헌혈을 위해 음주와 흡연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면서 헌혈 캠페인에 참여, 자신의 혈액으로 선행을 펼치는 ‘붉은 천사’로 살아왔다.
그가 9년간 헌혈한 양은 163ℓ. 1.5ℓ 콜라 페트병으로 106병, 인체 혈액량의 34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천씨는 2003년 회사서 주최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헌혈을 시작했다가, 상하이의 많은 병원들에서 혈액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기적인 헌혈 활동을 펼쳐나갔다.
그의 공적은 상하이 시 전체로 퍼졌고, 최근 상하이 최고 헌혈왕으로 뽑힌데 이어 상해시 헌혈촉진회 부회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자애로움을 가지고 살라는 부친의 유언에 따라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헌혈은 그에게 이미 일상이 됐다.
천씨는 “헌혈을 많이 해 왔지만, 개인마다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무상헌혈에 참여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완과 대륙의 모든 중국인이 서로 돕고 한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다 같이 한 마음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애심을 가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헌혈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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