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2개인 여성이 500만 분의 1 가능성을 뚫고 쌍둥이 출산에 성공한 스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2일 보도했다.
다니엘라 영(29) 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궁이 2개, 즉 중복자궁인 까닭에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어려웠다. 일반 여성의 자궁보다 크기가 반 이상 작기 때문에 임신에 성공한다 해도 조산의 위험성이 높았다.
게다가 나팔관이 하나의 자궁하고만 연결돼 있어 임신·출산 가능성은 더욱 낮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매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모두 견딘 덕분에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궁 2개 중 하나는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까닭에 대해 의사들도 매우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아이들을 얻게 돼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런던 킹스칼리지 대학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앤드류 셰넌은 “다니엘라의 수정란이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들어간 후에 나팔관이 막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케이스는 부인과 의사로서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매우 독특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자궁 2개로 임신한 뒤, 각각의 자궁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케이스는 불과 100건도 되지 않는다.”면서“다니엘라는 임신 가능성 500만 분의 1을 뚫고 쌍둥이를 낳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4살을 맞는 쌍둥이의 건강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