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5년 동안 미사일을 집안 용품으로 쓴 황당 가정

작성 2012.05.02 00:00 ㅣ 수정 2012.05.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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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가정이 15년 동안 미사일을 집에 들여놓고 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투그로수두술 주에 살고 있는 이 가정은 문을 지탱하는 소품으로 미사일을 사용했다. 미사일이 엄청난 폭발사고를 낼 수 있는 폭탄이라는 사실을 이 가정은 까맣게 몰랐다.

캄포그란데라는 도시의 한 건설현장에서 미사일이 발견되면서 이 가정은 소품의 정체(?)를 파악하게 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미사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처리작업을 했다.

경찰의 작업을 지켜보던 사람 중에는 10살 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경찰이 조심스럽게 다루는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이 폭탄이라며 땅에서 꺼낸 건 소녀에겐 낯익은 물건이었다.

소녀는 기겁을 하고 집으로 달려가 소리쳤다. “우리집에 있는 게 폭탄이래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의 가정이 문제의 미사일을 발견한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1997년 집에 달려 있는 땅에 작은 수로를 내려 땅을 파다 묻혀 있던 미사일을 발견했다.

무기에 대해 무지했던 소녀의 부모는 생김새가 독특하다며 미사일을 집안으로 옮겼다. 소녀의 엄마는 미사일을 세운 뒤 문을 걸어두는 장치로 사용하기로 했다. 소년의 아빠는 “발견한 물건이 폭탄일 줄은 꿈에서 몰랐다.”며 “생김새가 보통 물건과 달라 보관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미사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한편 과거 이 지역에 군사시설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진=테인테레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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