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병원으로 달려가 칫솔을 꺼내달라고 했지만 칫솔의 행방(?)이 묘연해 한동안 고생을 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바트엘 팽커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여성이 이를 닦다가 사고를 당했다. 칫솔을 입에 문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다 수도꼭지에 칫솔 손잡이가 닿아 밀려들어갔다.
길이 20cm 칫솔이 빨려들어가듯 구멍으로 넘어갔다. 덜컥 겁이 난 여자는 일부러 구역질을 하는 등 칫솔을 빼내려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여자는 병원으로 달려가 사연을 설명하고 X레이를 찍었다. 그러나 사진엔 나타난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여자는 “분명히 큰 칫솔을 삼켰다. 다시 X레이를 찍게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의사들은 그를 미친사람처럼 쳐다볼 뿐이었다.
이튿날. 여자는 통증이 계속되자 다른 병원을 찾아갔다. 여기에서도 X레이를 찍었지만 칫솔은 포착되지 않았다.
초음파검사를 했지만 여전히 칫솔은 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꽁꽁 숨어 있던 칫솔을 찾아낸 건 정밀검사였다. 여자가 정밀검사를 고집하자 병원은 CT를 촬영하게 했다.
병원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없이 칫솔을 꺼냈다. 칫솔제거에 성공한 의사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경험이 풍부하다고 해도 의사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