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개인 주식 투자가가 오랜만에 확인해 본 주식 계좌에 남모르는 돈 2000만 위안(약 37억원)이 입금되어 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20일 일요일 오전 투자자금을 넣기 위해 PC로 증권계좌에 접속한 쑤씨는 계좌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잔고 68위안(1만 3000원)이 찍혀있어야 할 계좌에 2000만 위안이 더 들어있었던 것.
깜짝 놀란 쑤씨는 몇번이고 다시 확인했으나 분명 자신의 계좌였다. 쑤씨는 “이 계좌는 3년 전에 개설한 것으로 오랜만에 주식투자나 해볼까 생각하고 접속했다.” 면서 “증권회사에 전화를 했지만 일요일이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놀란 쑤씨는 자신의 계좌가 범죄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계좌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하고는 돌아갔다.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몇 시간 후. 오후 3시경 68위안만 남기고 2000만 위안의 돈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결국 쑤씨는 다음날 증권회사에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증권회사 측은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토요일 시스템 체크를 한 것 때문에 오류가 난 것 같다.” 면서 “계좌가 해킹된 것은 아니며 2000만 위안은 가상 숫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쑤씨는 “내 계좌의 안정성에 의심이 간다. 경찰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