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최근 브라질 아라카주의 북부에 있는 산타이사벨 병원에서 발생했다. 마리아 비에라라는 이름의 여자가 진통을 느껴 분만실로 들어간 게 비극의 시작이 됐다.
이미 2명의 자녀를 둔 마리아지만 세 번째는 난산이었다. 몇 시간 동안 통증과 혈투를 벌였지만 아기는 좀처럼 쉽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지쳐가던 마리아는 그 와중에 한 의사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마르코스(의사의 이름)! 미친 거야?” 외침과 함께 마리아는 아래에서 무언가 뚝 떨어져 나가는 걸 느꼈다.
의사들은 마리아를 수술실로 황급히 옮겼다. 그리고 영문을 모르는 그에게 제왕절개수술을 받도록 했다.
분만실에서 일어난 일을 알게 된 건 수술이 끝난 뒤였다. 아기는 몸무게 7kg 가량의 자이언트 베이비였다. 그러나 난산은 아기의 덩치 때문은 아니었다.
아기의 어깨가 엄마의 골반에 걸린 게 문제였다. 의사들은 그런 상태에서 아기를 강제로 빼내려 했다.
무리하게 아기를 꺼내려다 보니 ‘뚝’하고 아기의 머리가 몸에서 떨어져버린 것이다.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한 건 엄마의 몸속에 남은 아기의 몸뚱아리를 꺼내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의료과실이 의심 된다.”고 보도했지만 병원 측은 “아기가 이미 죽은 상태였다.”며 의료과실설을 부인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