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중국시보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치룽시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왕(王)군은 학생은 향정신성 약물인 케타민을 글루코사민 영양제라고 속여 먹게 한 뒤 8~10명의 학생을 중독증상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생은 학우들에게 케타민을 강제로 먹게 해 중독에 빠뜨린 뒤 이를 비싼 값에 팔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복용을 거부해 온 학생들은 “왕군이 ‘우리 아빠는 경찰이니 이런 것들을 팔아도 무서울 것이 없다.’고 말해 신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왕군은 교실에서 버젓이 케타민을 복용해 왔으며, 책상에 올라가 케타민을 뿌리는 행위를 하는 등 ‘간 큰 행동’을 일삼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지난 달 23일 왕군의 가방에서 케타민을 발견하고는 곧장 체포명령을 내렸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타이완의 내로라하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왕군의 아버지는 그의 주장처럼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확인됐지만, 정확한 근무처와 부서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