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극우 정치인이 생방송 도중 다른 당의 여성 정치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2차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생방송 토론에서 좌파 성향의 시리자당 여성 의원과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의 대변인, 그리고 공산당 부대표 간의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시리자당 여성의원이 “황금새벽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리스 민주주의가 500년 역행할 것”이라고 말하자 황금새벽당 의원이 일어나 그녀에게 물을 뿌렸다.
그러자 이를 보고 있던 공산당 부대표가 신문을 던지며 황금새벽당 의원을 제지했고, 황금새벽당 의원은 공산당 부대표의 얼굴과 머리등을 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진행자가 이를 말리려 했지만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고 결국 생방송 토론 역시 중단됐다.
이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 뒤 국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아테네 검찰총장은 생방송 도중 격한 소란을 일으킨 황금새벽당 대변인에게 체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동영상캡처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