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래브라도-리트리버 종(種)인 맹인안내견 이르윈(2)은 태어날 때부터 고기 알레르기를 증상을 보였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고기가 든 사료를 삼키면 발로 심하게 몸을 긁거나 고통에 몸부림친다.
완벽한 ‘채식주의 견(犬)’인 이르윈은 고기에 발을 대는 것조차 꺼리며, 고기가 든 접시를 눈앞에 두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달려가 숨어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1년 전 맹인안내견센터로부터 이르윈을 데려온 리암 화이트(17)와 가족들은 이르윈이 집에 도착하는 날부터 각별히 주의를 해 왔다.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화이트는 “대부분의 애완견 주인들은 개에게 소시지나 잘게 썬 고기를 주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이르윈에게 그렇게 한 적이 없다. 고기를 먹었다가는 잘 걷지도 못할 만큼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윈을 위해 감자 등으로 만든 특별한 사료를 주고 있다.”면서 “이르윈은 훌륭한 맹인안내견이자 특별한 ‘채식주의 견’이다. 우리 가족은 이런 이르윈을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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