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거북 종(種)인 비비(암컷)와 폴디(수컷)는 스위스 바젤의 한 동물원 등 여러 차례 이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클라겐프로트의 동물원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로 115살인 두 거북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평생을 한 쌍으로 지내왔지만, 최근 비비가 폴디의 등껍질을 물고 뜯어내는 등 불화가 시작됐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함께 먹이를 먹게 하고 즐거운 게임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했지만, 비비와 폴디의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오스트리아 클라겐프로트의 동물원에서만 36년을 함께 살아온 이들의 ‘결별’ 소식은 동물원 관계자 뿐 아니라 관람객들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동물원의 한 사육사는 “더 이상 두 거북이를 함께 둘 수 없다고 판단돼 결국 각방을 주게 됐다.”면서 “커플 사이에 불화가 생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언트거북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북 종 중 몸집이 가장 크며, 수명은 20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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