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아버지 나이 많을수록 자녀 수명 길어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나이가 많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둔 아이의 경우 염색체 양 끝에 있으며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텔로미어(Telomeres)의 길이가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트대학 크리스 쿠자와 박사와 연구팀은 필리핀 성인 1779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혈액 속 DNA에서 추출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그들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나이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각각의 텔로미어 길이는 그들이 탄생할 당시 아버지의 나이, 할아버지의 나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염색체에 달린 텔로미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짧아지지만, 정자의 상태에서는 이와 반대로 점점 길어지는 성향이 있다는 것.

일명 ‘염색체 시계’라고도 불리는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노화와 중요한 연관관계가 있으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가 늦고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자와 교수는 “텔로미어의 길이와 영향이 있는 아버지, 할아버지의 나이가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유전적 질환이 늘어나는 것과는 별개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학술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아내가 여행 가서 가능”…6~14세 딸 강간·촬영·공유한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어떤 곳이든 30분내” 美 차세대 ICBM ‘센티넬’ 지상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