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옷을 벗거나 비키니 등으로 부끄러운 부분을 살짝 가린 시위자들은 거리행진을 벌이며 자동차운전자들에게 안전 운전을 호소했다.
시위자 중에는 몸에 “이젠 내가 보이니?”라고 적은 사람이 많았다.
멕시코에서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건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에 받혀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푸에블라에서는 자전거가 자동차에 받힌 사고로 최근에만 자전거 이용자 2명이 사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선 하루 평균 13명이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아르투로 리베라는 “자동차들이 과격하게 운전하다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많아져 자전거 이용자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최근 들어 자전거 안전을 요구하는 누드 시위가 유행처럼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각)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자전거 이용자 수백여 명이 “자전거의 안전주행을 보장하라.”며 누드시위를 벌였다.
자전거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 이용을 장려해야 하지만 교통사고가 늘어나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게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한목소리 주장이었다.
그는 “당뇨병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많고, 비만도 이미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자전거를 타면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