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콘월에 위치한 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 사이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바다 위에 지느러미를 내밀고 유유히 헤엄치는 거대한 크기의 상어가 목격된 것.
수영을 즐기던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해변 위로 대피했으나 카누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상어에게 쫓기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상황을 목격한 로렌스 하트웰(59)은 “카누를 탄 남자가 어깨 뒤를 힐끔힐끔 보면서 노를 저었다.” 면서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금방 상어에게 따라 잡혔다.”고 밝혔다.
다행히 카누를 탄 남자는 무사히 해변으로 도망쳤으며 이후 상어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거대 상어는 다 자라면 무려 10m가 넘는 ‘돌묵상어’(Basking shark)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어류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성격이 온순하며 주로 플랑크톤을 먹고 살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상어기름을 얻기 위해 인간에게 주로 어획돼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현지언론은 “이날 돌묵상어가 카누를 쫓아간 것은 인간을 먹이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플랑크톤을 먹으려 했던 것”이라며 “덕분에 사람들은 돌묵상어가 먹이를 흡입하는 ‘천연 상어쇼’를 구경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