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떠 있는 여성을 본 응급구조대가 출동해 긴급 구조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피해자’는 사람이 아닌 성인용 인형인 것으로 밝혀져 황당함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피서객이 몰린 중국 산둥성의 한 강가에서는 약 1000명의 사람들이 구조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고, 구조대원 18명이 약 한 시간 만에 이 ‘피해자’를 구출했다.
하지만 막상 뭍으로 건져낸 이것은 사람이 아닌 고무로 만든 실물 크기의 인형이었다.
구조대가 뭍으로 꺼낸 이 고무인형은 여성의 얼굴, 손, 발, 가슴 등 신체 구조를 본 따 만들어 실제와 매우 흡사했다. 얼굴 부분은 손상이 거의 없었으며 하체 부분의 바람은 거의 다 빠진 상태였다.
이 인형이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당시 구조과정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아이들이 이를 볼 수 없게 눈을 가리는 등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현장에는 물로 뛰어든 구조대원 외에도 병원서 나온 응급의료진과 소방대원까지 출동한 상태여서 ‘구조’ 뒤 황당함은 더욱 커졌다.
구조대 측은 “인형이 실제와 매우 흡사해 구조대원들이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황당 사고의 ‘주범’인 성인용 인형은 산둥성 내 이를 대량생산하는 공장이 출처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