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간) 타이나트 고고학 프로젝트 발굴팀(Tayinat Archaeological Project·이하 TAP)은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 약 1.5m 크기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모습을 갖춘 조각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고대 왕국의 입구에 세워진 이 조각상은 곱슬머리에 턱수염이 있으며 일반적인 조각상과는 다르게 눈모양이 명확하다. 또한 오른손에는 작은 창을, 왼손에는 창 덮개를 들고 있다.
탐사팀을 이끈 토론토 대학의 팀 해리슨 교수는 “이 조각상은 “기원전 1000~738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면서 “당시 신 히타이트의 조각 전통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핏 보더라도 당시 문명의 문화적, 예술적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서에도 등장하는 히타이트는 기원전 1296년 고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와 전쟁을 벌일만큼 강성했으며 터키 일대를 중심으로 기원전 1800년경부터 1200년경까지 약 600년 동안 강력한 제국을 이룩했다. 이후 제국이 분열되고 여러 독립국가로 나뉘며 신히타이트 시대가 열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