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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치는 눈먼 고양이 ‘스티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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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치는 눈 먼 고양이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최근 영국 베드퍼드에 있는 한 정원에 유기된 뒤 주민에 의해 발견, 동물 보호소로 구조됐던 고양이 한 마리가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복, 심지어 피아노 건반을 누를 정도로 활발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27일 갓맨체스터에 있는 우드그린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이 고양이는 눈이 먼 상태로 벼룩과 기생충에 실달렸으며 복부 탈장으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고양이는 보호소 관계자의 집을 임시 거처로 생활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재 고양이를 맡고 있는 베벌리 스트리트에 따르면 그 눈 먼 고양이는 그녀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피아노 건반을 눌러보고 집안 곳곳을 냄새를 통해 살펴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고양이는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의자 위에 서서 앞발로 건반을 누르거나 아예 건반 위로 올라가 모든 발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행동에 스트리트와 보호소 관계자들은 미국의 유명한 맹인 가수이자 피아니스트인 스티비 원더의 이름을 따서 ‘스티비’라고 부르고 있다.

스티비는 현재 6살 정도된 수컷으로 원래부터 눈이 없었는지 사고로 잃었는 지는 수의사들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스티비는 보호소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건강을 되찾고 있으며 고양이 독감 및 장염 등을 예방하는 백신도 접종한 상태로 알려졌다.

스티비와 현재 지내고 있는 스트리트는 “스티비는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장난을 잘 친다.”면서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감각이 잘 발달해 마치 눈이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소 관계자들은 스티비가 현재 임시 거처를 완벽히 인지해 멘탈 맵이 완성되기 전 새로운 주인을 만나 안정된 집으로 가길 기대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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