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기업가 싱글클럽파티 선발대회에는 ‘백만장자의 여자’가 되기 위해 여성 2700명이 참가했다.
참가 여성 중 최연소는 20세, 최고령은 47세로 알려졌으며 교사, 의상디자이너, 승무원, 유학파 학생, 모델,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자랑했다.
이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217명은 면접에서 외모 뿐 아니라 심리검사와 건강검진, 자산능력, 친구들의 평가 등 다양한 항목을 심사받았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공개구혼파티에 참석한 기업가 32명은 모두 자산이 1억 위안(약 179억원)이상이며 31세부터 55세까지 연령층이 고루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만장자 공개구혼 현장은 경쟁으로 열기가 넘쳤지만 이에 따른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졌다.
인민망은 과거 황제가 배우자를 선택할 당시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와 일종의 경연대회에 참가했던 것을 비유하며 “시대는 변했지만 사랑과 행복이 아닌 다른 것을 쫓는 일부 세태는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여성이라면 자신만의 뚜렷한 인생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경제·사회적 활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면서 “개인의 독립성과 존엄성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