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원숭이로 착각, 총으로 쏘아 살해한 네팔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에페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55세 남자가 불행한 사건의 주인공이다. 남자와 아들은 공들여 가꾸고 있는 옥수수 농장을 지키려다 불행한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됐다.
사건 당일 남자는 우연히 밖을 보다 한 나무 위에서 움직임을 포착했다. 순간적으로 남자는 원숭이가 나무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사제 엽총을 꺼내들었다.
원숭이들이 옥수수 농장에 몰래 들어가 옥수수를 훔쳐먹는 사건이 최근 자주 생겨 남자는 신경이 곤두선 상태였다.
남자는 나무 위에서 움직이는 ‘동물’을 향해 정조준한 뒤 서슴지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나무 위에 힘없이 떨어진 건 원숭이가 아니라 아들이었다.
아들은 옥수수 농장에 원숭이가 침입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나무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