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의 러브 스토리가 주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는 곳은 필리포브카라는 러시아의 한 도시. 이곳에선 지금으로부터 약 1주 전 자동차에 치어 암컷 개 한 마리가 죽었다.
남자친구로 보이는 수컷 개의 여자친구 돌보기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개는 도로 한복판에서 숨이 끊어진 여자친구를 길 밖으로 끌고 나갔다. 여자친구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줄 아는 듯 개는 죽은 개에 몸을 맞대고 온기를 전해줬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자신의 몸으로 죽은 개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 안고 만지기를 쉬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참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개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줬다.
죽은 개의 옆을 지키는 게 안타까워 일부 주민은 개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식음을 전폐한 개는 여자친구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면 으르렁거리며 바짝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