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 데 에스테로에서 21세 여성이 자신의 옛 남자친구를 성폭행 혐의로 뒤늦게 고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피해자는 “페이스북에 남자친구를 꾸짖고 물건을 돌려달라는 글을 올린 게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2개월 전 발생했다. 여자는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
남자친구가 자주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과격한 성격을 드러내자 여자는 관계를 정리했다. 헤어진 뒤 얼마 되지 않아 여자는 옛 남자친구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옛 남자친구는 “깜빡하고 있었다. 집에 와서 네 물건은 모두 가져가라.”고 흔쾌히 말했다.
그러나 이게 속임수였다. 피해자가 물건을 가지러 집에 들르자 옛 남자친구는 짐승처럼 여자를 성폭행했다. 그러면서 옛 남자친구는 “페이스북에 또 나를 망신주는 글을 올릴 수 있나 보자.”고 협박했다.
여자는 뒤늦게 옛 남자친구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다른 지방으로 가 직장생활을 하다 처벌을 받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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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