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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사이 심하게 다툰 후 남자가 더 뒤끝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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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출산을 앞둔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심각한 일로 다투게 되면 여성이 남성보다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회복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일수록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은 평소보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임산부 138명과 그들의 배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리적으로 불안한 여성은 상대방과 논의 도중 감정이 격해지면 격해질수록 시원하게 다툰 뒤 이를 단시간에 잊고 스트레스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는 싸움에서 상대(남성)가 두 사람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이에 반해 남성은 다투기 전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거나 평소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싸운 내용을 길게 마음 속에 담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남녀 모두에게 각자의 집에서 서로의 관계에 대해 불만이 있는 세 가지에 대해 논의하라고 요청한 뒤, 논의 전과 논의 직후, 논의한 지 20분이 지났을 때 세 차례에 걸쳐 스트레스를 느낄 때 분비되는 코티솔 수치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페인버그 교수는 “남녀 사이의 갈등은 각각의 정신 건강이나 그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사랑 싸움은 여성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남성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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