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약 부작용으로 피부 65% 잃은 소년의 사연

작성 2012.10.31 00:00 ㅣ 수정 2013.01.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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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1세 소년이 엄마가 준 진통제를 먹고 알레르기를 일으켜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알려졌다.

한마디로 ‘죽다 살아난’ 화제의 소년은 영국 케임브리지셔 리틀포트에 사는 캐빈 락(11). 캐빈은 지난달 26일 엄마가 준 어린이용 진통제 누로펜을 먹은 후 다음날 아침부터 귀가 부어오르고 발진이 일어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깜짝놀란 엄마는 급히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으나 소년의 비극은 이제 시작이었다. 약의 부작용을 생각못한 담당 의사는 두차례나 아이의 증상을 수두로 잘못 진단해 치료했다.

결국 캐빈의 몸에는 200여개의 물집이 생겼으며 손톱과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증상이 극히 악화돼 사망할 위기에 처했다.

캐빈의 엄마는 “아이의 몸에서 매일매일 피부가 벗겨져 나가는 고통을 생생히 지켜봤다.” 면서 “아이가 ‘죽으면 옆에서 가족을 지켜볼 수 있는지’ 물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울먹였다.

이어 “캐빈은 피부 65%를 잃었으며 의사가 세상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라고 말해 실제로 아이가 유언을 남겼었다.”고 덧붙였다.


캐빈은 생명보조장치로 연명하다 결국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로 원인이 밝혀졌으며 뒤늦게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됐다.

담당의사는 “캐빈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으로 약 3백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부작용을 앓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캐빈은 가족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나 집으로 돌아왔으며 형제들의 도움으로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

캐빈 엄마는 “약물 알레르기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면서 “앞으로 제대로 된 경고문구도 해놓지 않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 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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