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남미 아즈텍에서는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에 최음 효과가 있다고 믿어 이를 화폐로 사용했으며, 몬테수마 왕은 자신의 여러 아내를 만나기 전 수십 잔의 코코아를 마셨다. 또한 전설의 카사노바 역시 초콜릿을 즐겼다고 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초콜릿 대부분은 원래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야 하는 트립토판(필수 아미노산의 하나)과 페닐에틸아민(사람의 기분에 작용하며 최음 효과)을 적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세계 최대의 초콜릿 제조업체 발리깔레보(Barry Callebut)는 올여름 카카오에 함유된 플라바놀(flavanols)을 연구하면서 이 물질이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아그라가 남성의 중요부위의 혈류량만을 증가시킨다면 이 물질은 신체 전반에 걸쳐 혈액 순환을 활발히 해 건강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한다.
플라바놀 역시 일반적으로 초콜릿 생산 과정에서 제거된다. 하지만 발리깔레보는 이미 플라바놀을 80%까지 유지하는 액티코아(Acticoa)라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액티코아는 한 제과업체와 협력해 국내에서도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리깔레보는 아직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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