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서던퀸즐랜드대학 린제이 브라운 교수팀의 실험 결과 커피의 다이어트 작용은 커피 추출물이 아닌 그속에 함유된 카페인의 효과일 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칼로리 먹이를 먹여 비만해진 쥐에게 커피 추출물과 카페인을 각각 섭취시킨 뒤 그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커피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변화가 없었지만 카페인을 섭취한 쥐는 체중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체중 감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카페인은 사람의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를 태우며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카페인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심혈관 약리학자인 브라운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다량의 카페인 섭취로 심박수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운 교수와 그의 연구진은 “카페인을 섭취할 때는 붉은 양파나 보라색 당근, 올리브 잎, 베리(산딸기류 열매)와 레드 와인 등 심장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절적할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기존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장 마비나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돼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뉴트리션 저널(Nutrition Journal)과 저널 오브 뉴트리션(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