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악동’ 레이디 가가도 울고 갈 패션쇼가 열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컬렉션 : 멘(Men)’ 패션쇼에 등장한 난해한 패션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선 일부 남자 모델들은 나무 널빤지로 만든 모자를 쓰고 얼굴 전체를 가렸으며, 어떤 모델은 마치 TV쇼에 등장하는 코미디언처럼 눈을 제외한 얼굴 나머지를 새까맣게 칠하고 등장했다.
MEN 2013 가을/겨울 컬렉션 무대에 오른 이 모델들의 의상은 현장에 참석한 유명인사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이번 패션쇼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 타이니 템파,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세계적인 록밴드인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와 31세 연하의 새 아내 샐리 험프리스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모델이자 영국 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 위원인 데이비드 간디는 이날 “런던을 세계적인 신사복(남성의류)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도 고개를 갸우뚱 하기는 마찬가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나무 널빤지 모자를 쓰고 지나가는 남자 모델들 사진 아래 “목수 스타일? 이걸 입고 공항 검색대를 지날 수 있을까?” 라는 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런던 컬렉션 : 멘(Men)’ 패션쇼는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를 한달 앞두고 열렸으며, 9일까지 계속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