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콘서트를 연 레이디 가가가 폭력성이 짙은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가슴 라인이 많이 드러난 스위밍수트를 입은 가가는 가슴과 팔 등 살갗이 보이는 곳을 모두 붉은색 잉크로 물들여 마치 피를 흘리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녀의 이번 퍼포먼스는 최근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한 택시기사인 데릭 버드를 묘사한 것으로, 레이디 가가만의 ‘특출난’ 표현력이 더해져 실감나게 표현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 콘서트가 아이들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14세 딸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여성관객은 “그녀의 공연이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공연 내내 메스꺼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지나치게 리얼해서 오히려 불편했다.”는 다른 관객들의 의견도 줄을 이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저 퍼포먼스일 뿐이라는 의견과 의미없는 잔인한 공연이라는 의견이 대립하는 등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