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식인 원주민이 ‘식사’에 쓴 잔혹한 도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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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행위를 일삼았던 원주민들이 ‘식사’에 썼던 도구가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9일자 보도에 따르면, 19세기 피지제도의 한 부족민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적과 싸운 뒤 이들의 시체를 남김없이 먹어 치우는 잔인한 풍습을 가졌다.

부족원들은 적과의 전투를 마친 뒤 적의 시체를 마을로 옮겨왔고, 부족장 및 구성원 등에게 고루 분배했다.

이때 부족장에게는 사람 고기와 함께 건넨 이 도구는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6~17인치 가량이다. 끝은 모두 뾰족하게 깎았고 손잡이 부분을 따로 만들어 포크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했다.

20년 전 원주민 예술품과 중세 무기들을 모으던 한 수집가가 단 1600파운드(약 270만원)에 사들인 식인도구 7점은 이번 경매에서 2만 9440파운드(약 5100만원)까지 가치가 치솟았다.

영국의 경매 전문가인 제임스 브릿지스는 “부족의 원로들만 이 도구를 이용해 인육을 먹은 것은 아니다. 아마 모든 부족원들이 함께 먹었을 것”이라면서 “이 도구들은 매우 성스러운 물건으로 간주됐으며 족장의 힘을 상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잡이 부분이 녹청색으로 변한 것을 보아 비교적 오래 전 만들어진 물건임을 알 수 있다.”면서 “이 ‘잔인한 도구’들을 내놓은 수집가 이전에 누가 소유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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