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버림받은 ‘기형 돌고래’ 돌보는 고래떼 포착

작성 2013.01.25 00:00 ㅣ 수정 2013.09.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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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기형 돌고래를 보살피는 고래떼가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해양 생태학자들에게 우연히 발견된 척추가 휜 이 기형 돌고래는 새끼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로 놀랍게도 ‘향유 고래’(sperm whales)떼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독일 ‘라이프니츠 담수 생태 및 어업 연구소’ 알렉산더 윌슨과 옌스 클라우스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일간 관찰하고 기록한 돌고래 사진을 뒤늦게 공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고래 무리에서 홀로 떨어진 이 새끼 돌고래는 고래들과 함께 먹이를 먹고 장난을 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연구원은 “고래들이 이 돌고래와 서로 코와 몸을 문지르는 등 친밀한 행동을 했다.” 면서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래들이 이 돌고래를 동료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는 사회성이 뛰어나고 사교적이지만 향유 고래가 지금까지 다른 종의 생물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사례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서로 다른 동물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는 대체로 포식자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등 ‘이익’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아조레스 제도에서 큰 돌고래도 잡아먹는 향유 고래가 새끼 돌고래를 동료로 받아들인 이유는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것.

이에대해 윌슨은 “고래가 다른 종과 교류해 보고 싶다는 욕구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면서 “그들은 확실히 ‘친구’ 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생 포유류지(Aquatic Mammal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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