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남부도시 피코 트룬카노에 사는 에디스 카사스(22)가 사법부의 정신감정을 통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여자가 쌍둥이자매의 살인범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나서자 부모는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었다.
법원은 여자에게 정신감정을 받도록 했다. 법원 소식통은 “철저하게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결혼을 불가할 만한 정신질환적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논란이 된 건 지난해 12월이었다.
에디스 카사는 자신의 쌍둥이자매 호아나 카사를 죽인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는 살인범과 결혼을 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여자의 부모는 “딸이 제정신이 아니다. 사고력과 판단력을 상실했다.”면서 법원에 결혼을 금지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정신감정에서 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오자 여자의 부모는 “두 딸을 모두 잃은 것 같다.”며 체념하고 있다.
살인사건은 2010년 발생했다. 모델로 활동 중이던 호아나 카사스(당시 20세)는 두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끔찍하게도 범인은 호아나 카사스의 애인이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그의 혐의를 인정,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에디스는 재판과정에서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불리한 증언을 했지만 지난해 말 돌연 남자가 사랑했던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결혼을 선언했다.
사진=트리부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