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건 아니겠지?”
100세가 넘어서야 금연을 선언한 할머니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프레스턴 리블튼에 사는 클라라 코웰 할머니는 2주 전 102세 생일을 맞아 금연을 선언하고 이를 지키고 있다.
4명의 자녀와 손자 9명, 증손자 12명, 고손자 4명 등 5대 가족이 모인 앞에서 ‘폭탄선언’을 한 까닭은 가족들의 염려와 의료진의 권고 때문.
과거 재단사로 일했던 그녀가 흡연을 시작한 것은 1931년. 82년 동안 하루에 2~3개비 가량 피워 온 담배의 양은 무려 6만 개비에 달한다.
80년이 넘도록 담배를 피워 온 것에 비하면 그녀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지만, 해가 지날수록 가족들은 걱정은 깊어만 갔다.
가족들은 끊임없이 금연을 권했고 결국 102세가 돼서야 8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금연을 시도할 수 있었다.
코웰의 딸인 린다 포우러(69)는 “어머니는 지난 해 101세 생일 때에도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가족은 여전히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면서 “지나친 흡연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장수할 수 있었던 까닭은 춤을 즐기는 등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