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입에 알 넣어 키우는 ‘부성애 물고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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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예능 ‘아빠 어디가’의 물고기판?

입에 부화하기 직전의 알을 잔뜩 넣어 키우는 ‘아빠 물고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의 사진작가 니콜라스 테리(51)가 뉴사우스웨일스 연안에서 포착한 이 물고기는 농어목 동갈돔과의 카디날피시(cardinal fish)다.

카디날피시는 ‘마우스브리더’(Mouth Breeder)라 부르는 특별한 번식습관을 가졌다. 마우스브리더는 암컷이 산란한 뒤 그 알을 자신의 입에 계속 물고 있으면 수컷이 다가와 알들을 수정시키고, 암컷은 수정된 알들이 부화해 어느 정도 성장할 대까지 입에 물고 보살피는 방식이다.

카디날피시의 경우 일반 마우스브리더 물고기들과 달리 수컷이 알을 입에 품고 보호한다. 알을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수컷은 알을 입에 넣고 있는 내내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방대한 양의 알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알의 30%가량은 실수로 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테리는 “한밤 중 다이빙 촬영에서 돌 아래에 있던 카디날피시 수컷을 발견했다. 입 안에는 부화하기 직전의 알이 가득했다.”면서 “해양생물의 특별한 번식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게 돼 매우 신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디날피시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해양생명체 중 하나다. 수온이 올라갈수록 산소공급이 어려워져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알을 입에 품고 부화시키는데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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