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살을 일기로 숨을 거둔 할아버지는 딸 2명과 손자손녀 4명, 증손자 9명을 유족으로 남겼다. 증손자 중 최연장자는 올해 30살 청년이다.
할아버지는 페이스북에서도 대가족(?)을 일궜다. 처음엔 페이스북에 가입한 뒤 딸과 손자손녀들만 달랑 친구로 등록, 조촐하게(?) 페이지를 꾸리기 시작한 할아버지지만 숨지기 직전 페이스북 친구는 5000여 명에 달했다.
외신은 “할아버지가 페이스북에 직접 글과 사진을 올리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워낙 고령이다 보니 페이스북에 가입하면서도 할아버지는 남다른 애로를 겪었다.
생년월일을 기재해야 하는데 출생연도를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출생연도를 선택할 때 펼쳐진 메뉴를 따라 아무리 밑으로 커서를 이동해도 할아버지가 태어난 연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1908년 태생이었다.
사진=페이스북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